
키건 매더슨은 11일(한국시간) 스포츠넷 팟캐스트에 출연, 류현진이 경기 중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이 잦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 동안 8피안타(홈런 2개 포함) 7실점했다.
매더슨의 말대로 류현진은 올 시즌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무너진다거나 한 순간에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잦다. 초반에 다소 부진했다가도 곧 제 페이스를 찾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매더슨은 “와일드카드 등 플레이오프에서도 류현진이 이렇게 던지면 큰일”이라며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차례 잘 던지고 한 차례 부진하다 최근에는 1경기 잘 던지고 2경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트레이드마크인 ‘꾸준함’이 무색하다.
올 시즌 우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해 올린 타율은 0.251이다. 좌타자들의 타율은 0.256이다. 좌타자가 오히려 타율이 높다.
류현진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던지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류현진이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말고 하루 더 휴식을 하던가 ,아예 로케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게 났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역시 토론토 사정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토론토는 지금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어 매 경기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준다던가 로케이션을 건너 뛰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설사, 류현진이 부진하더라도 지금의 로테이션을 유지해야 한다.
11일 경기만 해도 그렇다. 류현진이 이날 등판하지 않으면 누가 더블헤더 경기에 나올 수 있단 말인가.
토론토는 이날 토마스 해치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해 더블헤더 2번째 경기에 투입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마이너리그 투수를 콜업해 던지게 할 수는 없다.
류현진이 13일 등판하게 되면, 13일 등판 예정인 투수들의 일정도 하루 밀려난다.
투수들의 일정을 이런 식으로 바꿨다가는 리듬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에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한다거나 로테이션을 건너뛰기도 했다.
그때 다저스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루 더 휴식을 준다거나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고 류현진이 호투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류현진의 로테이션은 지금처럼 하는 것이 맞다.
류현진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토론토는 18승 10패의 성적을 올렸다.
이런 투수를 놔두고 불확실한 마이너리그 투수를 콜업해서 던지게 할 감독은 아무도 없다.
투수는 자신이 자기 몸 상태를 가장 잘 안다.
다만, 류현진은 매더슨의 지적처럼 두들겨 맞더라도 갑자기 무너지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이 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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