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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포' 김범수, 결국 한화와 계약? 타 구단, 1년 반짝 투수 도박 '난색'

2026-01-14 08:00:42

김범수
김범수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김범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2025 시즌 생애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대박'을 꿈꿨지만, 시장의 평가는 예상보다 냉혹하다. 해를 넘겨 1월 중순에 접어들었음에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으며, 결국 원소속팀 한화와의 재결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7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떨쳐내고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타 구단들의 시선은 여전히 의구심으로 가득하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할 때, 작년 한 해의 성적을 지속 가능한 실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시즌의 반등만으로 수십억 원의 보장 금액과 보상 선수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김범수의 FA 등급이 B등급이라는 점이 이적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1명의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 100%를 지급해야 한다. 각 팀이 유망주 보호에 사활을 거는 최근 추세에서, 서른을 넘긴 불펜 투수를 위해 팀의 미래를 내주는 선택은 도박에 가깝다는 평이다. 여기에 본인이 언급했던 '자주포 가격(약 80억 원)' 수준의 기대치와 실제 시장 가치 사이의 괴리가 협상을 더욱 경색시켰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도권은 원소속팀 한화로 넘어갔다. 한화는 강백호 영입 과정에서 보상 선수로 우완 한승혁을 내주며 불펜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따라서 김범수를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 경쟁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굳이 오버페이를 할 이유도 없다. 구단은 냉정한 잣대로 계약 기간과 금액을 제시한 채 선수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남은 시간은 단 2주 남짓이다. 김범수 입장에서는 개인 훈련을 넘어 팀 전술에 합류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시장의 냉대'를 확인한 김범수가 결국 한화의 제시안에 도장을 찍으며 '집토끼'로 남게 될지, 아니면 캠프 직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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