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수들의 볼넷 남발을 억제해야 한다. 지난해 롯데 마운드를 상징하는 단어는 불명예스럽게도 '볼데(볼넷+롯데)'였다. 롯데 투수진이 허용한 볼넷은 리그 전체 2위였다. 위기 상황마다 스스로 주자를 쌓으며 무너지는 패턴은 롯데 팬들에게 가장 뼈아픈 장면으로 남았다. 볼넷 뒤에 터지는 적시타나 폭투는 실점의 공식처럼 굳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팀 ERA 상승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의 '호언(豪言)'이 현실화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결국 '볼넷 억제'다. 야구 통계학적으로 팀 ERA를 1점 가까이 낮추기 위해서는 9이닝당 볼넷(BB/9) 수치를 비약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타자와의 승부에서 도망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공격적 투구' 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다.
김 감독의 호언이 '매직'이 될지, 아니면 공허한 '외침'에 그칠지는 롯데 투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얼마나 볼넷의 공포를 떨쳐내느냐에 달려 있다.
'볼데'라는 오명을 씻고 짠물 투구로 돌아설 때, 비로소 롯데의 가을야구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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