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존이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공격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배구 경기를 보면 프론트존과 어택라인 뒤, 즉 전위와 후위에서 선수들이 왔다갔다하며 공격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위에 있는 선수들은 어택라인 앞쪽에서 공격을 하고, 후위에 있는 선수는 어택 라인 뒤쪽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 후위에 있는 선수는 백어택만 가능하며 어택라인 앞쪽인 프런트존에서 공격을 하면 반칙이다. (본 코너 499회 ‘왜 어택라인(Attack Line)이라고 말할까’ 참조)
팀들은 대개 전위에서 공격을 할 때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서브 로테이션에 따라 선수들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면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전위에 있을 때 점수를 많이 낸다.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이 전위에서 강연타를 터트려 점수를 올리다가 후위로 빠지면 수비에 치중하다 간간히 백어택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위 선수 3명이 프론트존에서 블록과 백어택을 포함해 점프를 하고 네트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만지는 것은 금지돼 있다. 수비전문인 리베로의 경우 프론트존에서 오버 핸드 세트와 점프를 하는 것은 어택 히트(Attack Hit) 반칙으로 처리한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19.3.1.4)에 따르면 ‘리베로가 자기 팀의 프론트 영역에서 손가락을 사용해 오버 핸드 패스로 올린 볼은 다른 선수가 네트 상단보다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할 수 없다’고 정했다. 하지만 프론트 영역 밖에서 자유스럽게 리베로가 처리한 볼을 공격할 수 있다.
배구에서 프론트존은 전쟁터로 얘기하면 최전방과 같다. 접적지역인 최전방은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최강의 부대를 배치한다. 배구도 프론트존에서 최고의 화력을 갖춘 공격수들이 폭발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올린다. 프론트존 공격에서 밀리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한국이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일본, 터키 등을 풀세트 접전 끝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김연경 등이 프론트존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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