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국기원장(가운데)과 태권도 입문교육을 마친 주한 외국인과 태권도 보급 사업 사범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기원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2307161602266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한국에서 탄생한 태권도에서 ‘원(院)’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은 태권도원과 국기원(國技院)이다. 한자어 사전에 따르면 원래 한자어인 ‘원(院)’자는 집이나 정원, 관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이 글자는 ‘언덕 부(阝,阜)’자와 ’완전할 완(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완(完)‘자는 집을 완전하게 잘 지었다는 뜻이 있다. 따라서 잘 지어진 집과 담장을 함께 표현한 ‘원(院)’자는 담벼락이 있는 잘 지어진 큰 집이라는 의미이다. 주로 규모가 큰 건물을 뜻할 때 쓰인다.
국기원은 지난 1972년 세계태권도 중앙도장으로 개관했다. 국기원은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겨 영어로 ‘KUKKIWON’이라고 말한다. 영어의 다른 버전은 ‘WORLD TAEKWONDO HEADQUARTERS’이다. 세계태권도 본부라는 뜻이다. 태권도원은 영어로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따서 ‘TAEKWONDOWON’이라고 말한다. 모두 태권도의 성지라는 의미에서 ‘원(院, WON)을 쓴 것이다.
현재 태권도 사범들이 국내나 전세계적으로 운영하는 체육관을 ‘도장(道場)’이라고 부른다. 한자어 ‘길 도(道)’자와 ‘마당 장(場)’자를 합성한 말이다. 도장의 사전적 정의는 태권도, 유도, 검도 등을 가르치거나 연습하는 곳이다. 또 수양·훈련을 목적으로 단체 생활을 하는 곳을 뜻하기도 한다. 태권도 도장은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수련한 사범들이 태권도를 배우려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장소이다. 도장은 영어로도 ‘DOJANG’이라고 말하며 ‘Gym for practice ’, 즉 훈련을 위한 체육관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태권도에서 ‘원(院)’, ‘관(館)’, ‘도장(道場)’은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에 이르는 피라미드 구조의 위계질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태권도의 전통을 유지 계승하고 태권도를 보급하는 교육적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태권도는 역사적 발전과 교육적 체계를 통해 세계인의 운동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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