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유일한 100승 왼손투수 유희관, 전격 현역 은퇴 선언

정태화 기자| 승인 2022-01-18 16:10
두산의 유일한 100승 왼손투수 유희관, 전격 현역 은퇴 선언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36)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18일 보도자료에서 "유희관이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그는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구단을 통해 "오랜 고민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많은 고민을 했고,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은퇴의 변을 말했다.

유희관은 또 "후배들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면서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장충고-중앙대 출신으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유희관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81경기에서 101승69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으며, 두산 왼손 투수로는 최초로 10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또한 두산의 세 차례 우승(2015, 2016, 2019년)에도 큰 기여를 했다.

구단은 "KBO 리그에서 가장 느린 볼을 던지지만 120∼130㎞대 몸쪽 직구와 120㎞ 초반 바깥쪽 싱커의 절묘한 배합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