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들이 꺾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국기원 태권도 용어사전 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240617260327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공격기술의 꺾기는 태권도 뿐 아니라 유도에서도 쓰는 용어이다. 오히려 태권도 보다 유도에서 더 자주 쓰는 말인 것 같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를 보다보면 ‘꺾기 한판승’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도는 관절 꺾기 같은 기술이 기본적인 공격방법이기 때문이다.
태권도에서 꺾기는 유도처럼 승부를 결정짓는 기술은 아니다. 다만 공격 기술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2019년 출간한 국기원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꺾기는 손으로 상대방의 손목, 팔꿈치, 어깨, 발목, 무릎 등을 누르거나 비틀어 꺾는 기술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방에게 잡혔을 때나 상대방을 잡았을 때 주로 활용한다. 쉽게 말해서 상대방의 관절을 꺾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 꺾기는 유도와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꺾기는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옮겨 로마자로 ‘kkeokgi’라고 표기하며 영어로는 ‘breaking’라고 쓴다. ‘breaking’은 ‘깨다, 부수다’는 ‘break’의 동명사형으로 꺾기와 같은 의미이다.
태권도 꺾기는 힘을 쓰는 방향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눌러꺾기와 비틀어 꺾기다. 눌러 꺾기는 상대방의 관절을 눌러 꺾는 기술이다. 상대방의 팔을 잡았을 때 팔굽이나 어깨 관절 부위를 아귀손으로 누르거나 다리를 잡았을 때 무릎 관절을 눌러 꺾는다. 대각선 밑으로 눌러 관절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비틀어 꺾기는 상대방의 관절을 비틀어 꺾는 기술이다. 손목이나 옷깃이 잡혔을 때, 팔을 시계 방향 혹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며 상대방의 팔을 꺾어 제압한다. 손목을 비틀어 꺾는 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꺾기 기술은 호신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공식 경기에서는 부상 위험 등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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