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일 현재 리그 8위로 떨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의 격차는 5경기, 잔여 경기 수는 34경기다. 따라붙을 수도 있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올해 우승을 목표로 했다. 따라서 포스트시즌 턱걸이 진출은 사실상 실패로 평가된다.
현 감독 박진만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을 놓고 볼 때 재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이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차기 감독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이 전 감독은 올 시즌 도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코치 경험 없이 감독으로 선임돼 두산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두산 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삼성 역시 가을야구 진출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로 간주된다.
이 전 감독은 삼성 프랜차이즈의 ‘레전드’ 출신으로, 현역 시절 ‘라이언킹’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경험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전 감독의 차기 감독설에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두산에서의 성적 이미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승엽 전 감독이 친정팀 삼성에서 지도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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