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편주먹 자세. [수지 청우태권도장 블로그 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180651450301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편주먹도 일반인들이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언 듯 들으면 말이 안되는 단어같다. 주먹은 손가락을 오므려 쥔 손을 뜻한다. (본 코너 603회 ‘태권도는 왜 정권지르기를 주먹지르기라고 말할까’ 참조) 편주먹은 말 그대로 주먹을 편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편’은 형용사로 동사형은 ‘펴다’이다. 펴다는 굽은 것을 곧게 한다는 뜻이다. 편 주먹은 편과 주먹을 떼어서 쓰기도 하고, 편주먹으로 붙여서 쓰기도 한다. 태권도에선 대개 편주먹이라는 말을 붙여서 쓰며 곧게 편 주먹이라는 뜻으로 쓴다. 어떻게 쥔 주먹을 편 상태가 가능할까 고개가 까우뚱해진다.
하지만 주먹을 잡는 방법을 이해하면 편주먹의 의미를 알 수 있다. 편주먹은 주먹을 쥔 다음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의 첫마디를 펴고 엄지를 집게손가락 옆에 붙인다는 뜻이다. 순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했다. 영어로는 우리말 발음대로 로마자로 ‘pyonjumeok’라고 쓰며 해석상으로는 ‘flat fist’라고 부른다. 평평한 주먹이라는 의미이다. 한자어로는 ‘평권(平拳)’이라고 말한다. ‘평평할 평(平)’과 ‘주먹 권(拳)’자를 결합해 편주먹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편주먹으로 가능한 공격기술은 지르기이다. 국기원에서 발간한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지르기는 주먹으로 목표물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사람이나 사물에 큰 충격을 주고자 주먹으로 목표물을 때리는 방법이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첫 마디 앞부분을 이용해 상대방의 중요 부위를 사직으로 가격한다. 지르기는 공격 목표에 따라 주먹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지르기는 바른 주먹을 사용하지만 목을 가격할 경우네는 편주먹을 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수직으로 주먹을 세워 지를 경우 ‘세운 편주먹’이라고 말한다. 세운 편주먹은 편주먹을 쥐었을 때 메주먹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세운 상태를 일컫는다. (본 코너 605회 ‘태권도에서 메주먹은 어떤 말일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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