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주먹도 일반인들이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언 듯 들으면 말이 안되는 단어같다. 주먹은 손가락을 오므려 쥔 손을 뜻한다. (본 코너 603회 ‘태권도는 왜 정권지르기를 주먹지르기라고 말할까’ 참조) 편주먹은 말 그대로 주먹을 편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편’은 형용사로 동사형은 ‘펴다’이다. 펴다는 굽은 것을 곧게 한다는 뜻이다. 편 주먹은 편과 주먹을 떼어서 쓰기도 하고, 편주먹으로 붙여서 쓰기도 한다. 태권도에선 대개 편주먹이라는 말을 붙여서 쓰며 곧게 편 주먹이라는 뜻으로 쓴다. 어떻게 쥔 주먹을 편 상태가 가능할까 고개가 까우뚱해진다.
편주먹은 네 손가락 둘째 마디의 두드러진 부분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 주먹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하게 되는데, 주먹을 쥔 것보다 손가락 한 마디의 길이가 길고 날카로워, 단련을 하면 더욱 치명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 주로 인중이나 목, 명치 등의 급소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방법이지만 파괴력은 결코 다른 주먹에 뒤지지 않는다.
편주먹으로 가능한 공격기술은 지르기이다. 국기원에서 발간한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지르기는 주먹으로 목표물을 가격하는 기술이다. 사람이나 사물에 큰 충격을 주고자 주먹으로 목표물을 때리는 방법이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의 첫 마디 앞부분을 이용해 상대방의 중요 부위를 사직으로 가격한다. 지르기는 공격 목표에 따라 주먹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 지르기는 바른 주먹을 사용하지만 목을 가격할 경우네는 편주먹을 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수직으로 주먹을 세워 지를 경우 ‘세운 편주먹’이라고 말한다. 세운 편주먹은 편주먹을 쥐었을 때 메주먹 부분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세운 상태를 일컫는다. (본 코너 605회 ‘태권도에서 메주먹은 어떤 말일까’ 참조)
관련기사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