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마지막으로 씨티필드(뉴욕 메츠)에 갔을 때 여전히 야유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광신도라고 불린다. 그들은 팀에 열광적이다. 하지만 나에게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평생 동안 그 팬들의 마음에 단검을 꽂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들이 내가 얼마나 존경받는 적인지 알아차릴 때 의미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프로 운동선수로서 원하는 전부다. 동료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이다. 나의 팬층과 다른 팬층으로부터 그 만족을 얻으려면 고개를 들고 떠나야 한다."
상대 팀 팬들의 야유가 존경의 표시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경기가 끝나면 아군과 적이 없다. 서로 포옹하며 격려한다. 팬들도 경기 중에는 열렬하게 홈 팀을 응원하고 상대 선수를 야유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홈 팀 상대 팀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존경받는 적이라는 존스의 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렇기에 미국 팬들은 홈 팀을 그렇게도 괴롭혔던 상대 팀 선수가 은퇴할 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선수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의 프로 정신을 치하하는 것이다.
KBO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선수 이대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은퇴 투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추신수의 말대로, 이런 선수가 은퇴 투어를 하지 않으면 누가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왜 이승엽은 되고 이대호는 안 되는가?
이대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가 반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다.
은퇴 투어는 한 유명 선수가 경기장에 남긴 땀과 노력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는 이벤트다. 거기에는 아군과 적이 있을 수 없다. 해당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은퇴 투어가 선수에 대한 호불호로 개최 여부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은퇴 투어는 어떤 잣대로 찬성 또는 반대할 것인가? 이들도 박찬호 때와 같은 잣대로 반대할 것인가? 그럴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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