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골이 터지자 손흥민 뒤에 있던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미친 듯이 환호하며 벤치에 있던 코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평소처럼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하지만, 손흥민에 그 그것은 결코 ‘원더골’이 아니었다. 그저 평상시와 다름없는 골 중의 하나였다.
손흥민은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그렇게 탑빈을 맞히는 것은...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특히 그 위치에서 나는 많은 슛을 연습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윙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왼발, 오른발로 슛을 많이 연습했다. 그 위치에서 골을 넣으면 더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력한 결과가 나타났다. 그곳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다. 슈팅을 하고 난 후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아무도 거기에서 득점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는 거기에서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자신 있게 슛을 했고 운 좋게 공은 상단 코너로 갔다”고 덧붙였다. 끝없는 연습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내가 골을 넣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으니까 내가 19골, 30골, 25골을 넣는 게 중요하지 않다.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된다면 득점하려고 한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동료선수들, 서포터들과 잘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지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8일 리그 4위 진입을 위한 최대 분수령인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격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득점왕을 놓고 경쟁 중인 모 살라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손흥민은 3골 차로 살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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