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여성 선수들에게 많은 참여기회를 부여한 세계적인 스포츠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IOC 홈페이지에는 ‘양성 평등(Gender Equality)’을 ‘올림픽 연대(Olympic Solidar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올림픽 레거시(Olympic Legacy)’, ‘인권 보호와 존중(Protection and Respect of Human Rights)’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가치로 명시했다.
양성 평등은 영어로 사회적 성(性)을 의미하는 ‘Gender’와 평등을 의미하는 ‘Equity’가 합쳐진 단어를 번역한 말이다. 사회적으로 남성, 여성 구별하지 말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양성 평등은 19세기 후반 서구에서 참정권 운동으로부터 출발했다. 이 운동은 여성들이 투표하고 선출직 공직에 앉도록 허용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 시기부터 여성의 재산권은 물론 참여권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
서양 역사에서도 여성들은 오랫동안 차별 대우를 받았다. 고대 그리스에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장식품에 지나지 않았다. 자유인은 남성 귀족, 시민들 뿐이었으며, 여성들은 노예 등과 같이 자유를 제한당했다. 고대 올림픽에서도 남성 자유인들만이 출전이 가능했고, 여성들은 참가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고대 올림픽을 부활한 1896년 첫 근대 올림픽인 아테네올림픽서도 여성들의 출전을 불허했다. 여성 선수들은 2회 대회인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테니스, 요트, 크로켓, 승마, 골프 등 5개 종목에서 22명이 참가했다. 전체 참가선수 997명에 2.2퍼센트에 해당하는 적은 숫자였다.
하지만 IOC는 여성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갔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은 전체 참가선수 10퍼센트,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20퍼센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은 34퍼센트, 2012 런던올림픽은 44퍼센트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2020 도쿄올림픽서는 절반에 가까운 48퍼센트를 기록했다.
I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연맹(IFS)과 함께 여성의 올림픽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자선수 쿼터와 메달 종목 증가와 함께 성의 다양성과 평등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새로운 남녀 혼합 행사도 신설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혼합 종목의 수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4개 혼합 종목을 새로 추가했다. 올림픽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남녀가 평등한 행사로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OC는 올림픽 운동을 위해 앞으로도 양성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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