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는 영어 ‘World Anti-Doping Agency(WADA)’를 번역한 말이다. 예전에는 세계반도핑기구라고 말하다가 최근 세계도핑방지기구로 바꿔 말한다. 일본에선 가타가나를 혼용해 ‘世界反ドーピング機関(세계반도핑기관)’로 표기한다. ‘반도핑’이라는 예전 말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직도 일부 언론에선 세계반도핑기구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세계도핑방지기구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IOC는 올림픽 헌장 제5장 올림픽 대회 제43조에 세계도핑방지기구 규정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세계도핑방지규정 및 승부조작방지를 위한 올림픽 운동 규정의 준수는 올림픽 운동 전체의 의무사항이다’는 규정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불법 약물 사용을 규제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무화한 것이다.
여름과 겨울 올림픽과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무작위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된 선수는 종목에 관계없이 중징계를 받는다.
중국의 간판 수영선수 쑨양은 지난 해 6월 도핑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 6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쑨양은 자격 정지 징계로 지난 해 7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올해 자국에서 열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다.
WADA는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각종 지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공통적인 도핑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각국의 도핑방지기구를 통해 국가간 노하우와 기술 등을 교류하고 협업을 이루고 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2007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특수법인으로 창설됐다. KADA는 국내 체육단체는 물론 WADA 및 국제 체육단체와 도핑방지를 위한 협력 등을 체결해놓고 있다. 한국은 WADA 아시아지역 이사국이며 세계도핑방지규약, 국제표준 등 규정을 성실히 이행하는 선진 국가도핑방지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5년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2025 부산 WADA 총회를 통해 한국은 더욱 강화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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