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으로 인해 높이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동안 한국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세계규모 육상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가 우상혁의 등장으로 주목을 하게 된 것이다.
높이뛰기는 영어 ‘High jump’를 번역한 말로 높이 뛴다는 의미이다. 메리엄 웹스터 영어사전에 따르면 ‘jump’는 16세기이후 영어로 자리를 잡은 말이다. ‘위아래로 움직이다’는 의미인 독일어 ‘gumpen’, 네덜란드어 ‘gumpe’, 스웨덴어 ‘gumpa’와 아일랜드어 ‘goppa’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원래 높이뛰기는 영국에서 생겼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서 높이뛰기를 했다는 역사적 기록은 1884년 영국 캠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의 대항전에 등장한다고 한다. 높이뛰기는 고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시냇물과 도랑 등에서 돌과 장애물을 뛰어 넘는데서 착안헀다고 전해진다. 후대에는 군사목적으로 성벽이나 참호 등을 넘을 때 부상을 피하기 위한 동작으로 활용됐다고 한다. 그리스 고대 올림픽에서 멀리뛰기는 실시했다는 기록은 나와있지만 높이뛰기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뛰기는 종전에는 일본식 한자어인 주고도(走高跳)라고 불렀다. 일본은 1924년 세단뛰기에서 오다 미키오(織田幹雄)가 6위로 첫 입상을 한 뒤 1년뒤인 1925년 일본육상경기연맹을 창설했다. 이때를 전후해 ‘High jump’를 주고도라고 불렀다. 주고도는 풀어서 쓰면 ‘달릴 주(走), 높을 고(高), 뛸 도(跳)’라고 표기하는데 달려서 높이 뛴다는 의미이다.
높이뛰기는 주고도 보다 훨씬 쉽고 간결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일본식 한자어 대신 국어로 순화시키면서 종목 이미지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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