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라이프

'정치권 연결고리 약한' 박윤영 vs 주형철·홍원표...KT 차기 CEO 3파전 16일 결정

2025-12-15 13:16:00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을 대상으로 최종 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이사추위는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단수 또는 복수 후보를 압축한 뒤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CEO는 5만7000여명 임직원과 46조원 규모 자산을 책임진다. 동시에 통신·보안 사고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고 AI 중심 사업 전환을 실제 성과로 연결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박윤영 후보는 KT 내부에서 성장한 정통 'KT맨'이다. 1992년 입사 이후 신사업과 기업사업을 두루 경험했고 최근까지 기업부문을 이끌며 B2B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통신 인프라 구조와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간통신사로서의 공적 책무를 강조하며 네트워크와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주형철 후보는 기술과 정책, 경영을 모두 경험한 외부 인사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통신·플랫폼 사업을 이끌었고 이후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국정기획위원회 성장동력TF장을 지내며 국가 AI·ICT 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정부와의 소통 능력과 정책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한계점으로도 지적된다. SK컴즈 대표 시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력은 부담 요인이다.

홍원표 후보는 통신·AI·보안·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통합 AICT' 경력을 내세운다. 미국 벨연구소를 거쳐 KT, 삼성전자, 삼성SDS, SK쉴더스 등에서 글로벌 ICT 사업을 이끌었다. 네트워크와 보안을 동시에 이해하는 CEO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AI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SK쉴더스 재직 시기 통신 보안 사고를 둘러싼 논란은 면접 과정에서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CEO 선임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보안 신뢰 회복 능력과 AI 전략의 실행력을 꼽는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전직 대표이사 모두 연임에 실패하거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번 대표 선임을 두고도 정치권의 관심이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형철 전 대표와 홍원표 전 대표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차기 수장이 정치적 외풍과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권과의 연결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박윤영 전 부문장이 이 부분에서는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KT 이사추위는 16일 면접 이후 빠르게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