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출신 스미스, 여자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행

김학수 기자| 승인 2022-09-16 21:14
(인천=연합뉴스)16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가 유니폼을 입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인천=연합뉴스)16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가 유니폼을 입은 뒤 활짝 웃고 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가드 키아나 스미스(23·175.6㎝)가 이변 없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스미스는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외국국적 동포 선수가 1라운드에서 1순위로 선발된 건 여자프로농구 역대 처음이다.

한국인 어머니(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존 스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스미스는 현재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의 선수로, 부모 중 한 명이 과거나 현재 한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WKBL 규정에 따라 이번 선발회에 참가했다.

미국 루이빌대 출신인 스미스는 올해 4월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6번째로 로스앤젤레스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 3점 슛 성공률 27.8%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선발회에 앞서 진행된 콤바인에선 맥스 버티컬 점프(74.15㎝)와 ¾코트 스프린트(3.432초)에서 WKBL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0년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간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성생명은 이미 스미스 지명을 공언해 왔고, 예상대로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인천=연합뉴스) 16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가(오른쪽)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도움을 받으며 모자를 쓰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6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가(오른쪽)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도움을 받으며 모자를 쓰고 있다.


한국어로 소감을 준비한 스미스는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온 키아나입니다. 한국에 온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뽑아주신 삼성생명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다. 한국여자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정말 기쁘다"며 "스미스를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포지션에서 본인의 농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역시 2020년 트레이드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하나원큐는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178㎝)을, 3순위 BNK는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18·185㎝)을 선택했다.

박진영과 박성진 모두 최근 여자농구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콤바인과 선발회에 참가하지 못한 박진영과 박성진은 영상을 통해 구단 관계자와 가족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영상으로 지명 소감 전한 삼천포여고 박진영[WKBL 제공]
영상으로 지명 소감 전한 삼천포여고 박진영[WKBL 제공]


4순위 인천 신한은행은 숭의여고 가드 심수현(19·165.3㎝)을 낙점했고, 아산 우리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하나원큐가 5순위로 숙명여고 포워드 이다현(18·178.8㎝)의 이름을 불렀다.

청주 KB는 6순위로 선일여고 포워드 성혜경(19·177.4㎝)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 처음 지명권을 행사한 우리은행은 전체 8순위로 온양여고 가드 백지원(18·164㎝)을 품었다.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는 25명이 참가해 15명이 프로팀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확률은 60%로 지난해 50%(24명 중 12명)보다 높았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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