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친정팀 GS칼텍스 경기 출전 불가 논란…"공정성 위배"

김학수 기자| 승인 2023-01-24 19:16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br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35)의 트레이드 과정에서 '전소속팀 상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홈 경기에 오지영을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트레이드 과정에서 양 구단이 해당 조항을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구단이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지난달 26일이다.

당시 개막 후 16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은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주는 대신 GS칼텍스에서 뛰던 오지영을 영입했다.

GS칼텍스는 논의 과정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오지영을 올 시즌 남은 GS칼텍스전에 투입하지 않는다'라는 출전 불가 조항 삽입을 요청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이에 응했다.
공개되지 않았던 세부 조항은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이 열린 23일 알려졌다.

오지영은 양 팀 합의에 따라 자의와 관계없이 23일 GS칼텍스전을 뛰지 못했다. 올 시즌 남은 두 차례 GS칼텍스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배구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엔 KOVO 사무국과 두 구단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팬은 KOVO 자유게시판에 "트레이드 조항으로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는 건 공정성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KOVO는 오지영 트레이드 당시 GS칼텍스전 출전 불가 조항 삽입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KOVO는 24일 오전 "선수의 기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구단들과 상의해 개선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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