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에도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바 있다. 2차례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32이닝을 던져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날 MVP 발표 후 MLB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 애완견을 대동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애완견도 FA냐?" "내가 그 애완견이 되고 싶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일본도 오타니의 MVP 소식을 반겼다.
호치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 MVP 수상에 그의 출신지인 오슈시의 축복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청 강당에서는 붉은색과 흰색의 엔젤스 티셔츠를 입은 직원과 팬들 약 200명이 TV 중계를 지켜봤다. 수상이 정해지자 "굉장하다" "해냈어" 등 환희와 축복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쿠라나리 아츠시장은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저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또 백발의 한 남성 팬은 "살아 있는 동안에, 이렇게 기쁜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래 살 수 있을지도"라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차지했다.
아쿠냐 주니어도 1위 표 30장을 모두 쓸어담아 무키 베츠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양대 리그 MVP가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된 것도 MLB 사상 최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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