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4리그 9라운드에서 남양주가 당진에 4-2 완승을 거뒀다. 전반 20분 한정우의 골로 앞서간 남양주는 후반전 돌입 후 이종열, 노윤상, 신상휘가 한 골씩 보태 두 골 만회한 당진을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창단 두 번째 승리를 기록한 남양주(2승 2무 4패, 승점 8점)는 리그 9위에 오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김경민은 “당연히 승리해서 기쁘다. 팀이 창단 첫 해지만 잘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경민은 “미래에 지도자를 하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황혼기에 접어들어 은퇴를 고민하던 중 김성일 감독님께서 플레잉코치직으로 팀에 합류할 것을 제안해주셨다”며 “해보지 않은 일이라 처음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감독님과 내 나이가 띠 동갑이 넘고, 팀 막내와도 마찬가지라 중간에서 연결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게 어렵다. 그래도 코치진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와주면서 적응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에게 팀 내에서 어떤 이미지의 플레잉코치냐고 묻자 김경민은 “강하게 다그치는 역할을 자처했다”고 답했다. 이는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신생팀 특성상 단순히 팀의 성적을 넘어 팀 내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김경민은 “처음엔 감싸주면서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다. 하지만 신생팀이기 때문에 대학무대에서 넘어온 선수 등 어린 자원들이 많다”며 “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게 돕기 위해서는 강하게 다그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나만의 방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민은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하면서도 플레잉코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자 올 시즌 자기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화성에 있을 때도 수비진 부상이 겹치면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은 더 힘든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플레잉코치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 더 강하게 관리하고 있다. 먹는 것부터 쉬는 것 하나하나 신경 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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