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14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5일 물러난 조성환 감독이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쥔 날, 인천도 9경기 연속(5무 4패)으로 이어진 리그에서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5승 10무 8패가 된 인천(승점 25)은 9위에 자리했다.
반면 6위 안쪽으로 진입을 꾀했던 광주(9승 1무 13패·승점 28)는 고개를 숙였다.
광주는 경기 초반 15분 공 점유율을 76%까지 끌어올리며 공세를 폈으나 잔뜩 웅크린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 양상이 이어지자 이정효 감독은 전반 37분 신창무와 안혁주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이희균과 최경록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인천이었다.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왼 측면에서 김진호와 경합을 이겨낸 무고사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김경민이 어렵게 쳐냈다.
마침 이 공이 요니치에게 흘렀고, 요니치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2015년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은 요니치의 K리그 통산 첫 번째 득점이다.
다급해진 광주에서는 후반 6분 이희균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페널티박스에서 회심의 슈팅을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가는 인천은 전반보다 거세게 몰아친 광주의 공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후방으로 라인을 내리며 일찌감치 '버티기'에 들어갔다.
오히려 추가 득점을 낸 쪽도 인천이었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가브리엘의 자책골이 나와 격차가 2골로 벌어지면서 광주의 추격세도 꺾였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