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의 사전적 정의는 금으로 만들거나 금으로 도금한 메달이다. 주로 운동 경기나 그 밖의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준다. 금메달은 한자어 ‘금(金)’과 영어 ‘메달(Medal)’이 합성된 말로 일본에서 쓰던 ‘金メダル(금메다루)’을 직역해 사용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서양문물과 함께 현대스포츠를 먼저 받아들인 일본에서 영어 ‘Gold Medal’을 한자어와 가타카나를 붙여 ‘金メダル’이라고 한 것이다.
일본 디지털 대사전에 따르면 1910년 ‘학생 생활 방카라 일기 전편’에 처음 이 말이 등장했다. 당시는 고대 올림픽이 1896년 아테네 올림픽으로 부활된 지 얼마 안된 무렵이었다. 일본은 서양 스포츠를 도입할 때 경기 명칭을 한자어로 번역해 소개했지만 번역이 까다로운 것은 영어를 그대로 사용해 가타카나로 표기했다. 육상, 수영,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빙상 등은 한자어로 번역해 사용했다. 하지만 ‘Gold Medal’은 한자어와 영어 직역을 했던 것이다. (본 코너 661회 '왜 ‘육상(陸上)’이라 말할까' 800회 '왜 ‘수영(水泳)’이라고 말할까' 8회 '축구는 왜 영어에서 ‘football'과 ’soccer'로 나눠 부를까?' 352회 '왜 농구(籠球)라고 말할까' 3회 '‘야구(野球)’는 낭만적인 문학적 표현이다' 454회 '왜 ‘Volleyball’을 '배구(排球)라고 말할까' 등 참조)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동아일보 1923년 5월31일자 ‘嚴福童君優勝(엄복동군우승)대련에서일등에’ 기사에서 ‘자전차왕’ 엄복동이 만주일일신문사 주최 자전거 대경주회에서 일본과 중국 선수를 제치고 우승기, 순금시계와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중 올림픽 금메달을 처음으로 획득한 사람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한 손기정이며, 대한민국 국적으로만 따진다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정모가 최초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총 금 96개, 은91개, 동 101개로 총 288개의 메달을 획득, 역대 세계 15위에 올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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