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 팀을 위해 2루수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존심 강한 보가츠는 예상 외로 흔쾌히 승락했다.
결과적으로 이 '포지션 스왑'은 참담한 실패를 가져왔다. 보가츠는 2루 수비에 애를 먹었다. 급기야 어깨 골절 부상까지 입었다. 수비에 신경쓰느라 타격까지 부진했다. 복귀 후 다소 좋아졌으나 더이상 옛날의 보가츠가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현재 17경기를 남겨두고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불과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
여기에,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고 맥코이와 웨이드의 밑천이 다 떨어지자 다급해졌다.
결국, 보가츠에 유격수를 다시 맡아달라고 했고, 보가츠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가츠는 당초 "나는 팀을 위해 포지션을 바꿔주었다. 파트타임이라면 몰라도 풀타임으로 유격수를 보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유격수 복귀에 난색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팀이 자칫 가을야구에도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자 마지못해 유격수로 복귀할 뜻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처음부터 무리하게 '포지션 스왑'을 한 결과다.
김하성은 특히 FA를 앞두고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곤혹스러울 것이다. 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더욱 답답할 것이다. FA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스왑'은 이래저래 '자충수'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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