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원래 오후 4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검사관이 갑작스럽게 미르스타디움을 찾아 도핑검사를 했기 때문이다.
도핑검사는 선수 8명에 대해 시행됐다.
일부 선수들은 KADA가 요구한 소변량을 채우지 못해 훈련 뒤 추가로 검사를 받기로 했다.
26명의 국가대표 선수 모두가 그라운드로 나와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한 건 오후 4시 40분을 넘겨서였다.

이례적이긴 하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
KADA는 전 세계 도핑검사 '표준'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정에 따라 전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경기 직후에 이뤄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처럼 경기 외 시간에 진행되기도 한다.
경기 외 도핑검사 장소는 훈련장과 집을 비롯해 선수의 위치가 파악되는 모든 장소가 될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KADA의 기본 프로토콜이 불시에, 예고 없이 하는 거로 안다. 훈련 시작 한 시간 전쯤에 통보받았다"면서 "훈련에 차질이 생겨 내일 경기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라크의 월드컵 예선전은 15일 오후 8시 미르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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