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은 그의 참가를 만류했다. 아쿠냐는 지난 2021년 7월 경기 중 수비를 하다 오른쪽 무릎 십자입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됐고, 재활을 거쳐 2022년 4월 말 복귀했다.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가 복귀는 했지만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 그의 참가를 반대했다.
당시 블리처리포트 워크오프에 따르면 아쿠냐는 "WBC는 도전이자 기회다. 우리 베네수엘라 팀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다. 나는 조국을 대표하고, 우리 방식대로 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WBC 참가 후 애틀랜타에 복귀, 40홈런-70도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반면, 최지만은 2023 WBC에 한국대표로 뛰기를 원했으나 출전이 불발됐다.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지만은 소속 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병역 혜택을 받은 후 단 한 번도 국가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추신수는 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두 번의 국가대표 선발을 받았다. 2013년도에 FA가 되던 시절 신시내티로 이적을 하면서 한 번 국가대표 차출이 됐는데 새로운 팀과 호흡을 맞춰야 되니 조금 양해를 구한다고 KBO 측에 요청을 했다. 2017년도에 WBC 선발이 됐는데 2016년도에 4번의 부상을 당했다. 그전에 한 번 거절을 했기 때문에 가야 된다고 떼를 썼는데 구단에서는 완곡했다"라며 "텍사스 구단에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보니 구단에서 반대를 했던 것이고 2017년 이후한 번도 국가대표에 차출이 된 적이 없다. 제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안 나간 게 아니라 차출 자체를 안 됐기 때문에 못 나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핵심은 설득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구단을 설득해 성공한 반면, 최지만과 추신수는 실패했다. 애틀랜타는 받아들였고, 피츠버그와 텍사스는 설득되지 않았다. 그게 전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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