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유소정 “우승은 당연하고, 부상 없이 시즌 끝내고 싶다.”

- 부상 없이 완벽한 플레이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해 2연패 도전하겠다는 강경민
- 주장이 된 만큼 더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겠다는 유소정

김학수 기자| 승인 2024-12-03 11:13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과 강경민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과 강경민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지난 시즌 SK슈가글라이더즈 최전방에서 우승을 일궈낸 강경민과 유소정은 다가오는 신한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시즌의 목표로 ‘우승 사수!’를 외치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첫 2연패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SK슈가글라이더즈로 이적 후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강경민(센터백)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핸드볼 선수다. 데뷔해인 2015-16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득점왕과 정규리그 MVP를 세 차례 차지했고, 네 번의 베스트7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23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팀을 이끌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 강경민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강경민은 지난 파리 올림픽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후회되지는 않는다"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독일전을 승리로 이끈 마지막 골을 꼽으며, 자신이 보여준 경기를 자부심 있게 돌아봤다.

강경민은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점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여유가 좀 부족했다고 생각해, 이번 시즌에는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경민은 지난 시즌 우승에 대해 "광주도시공사 시절에 준우승까지 해봤는데 SK슈가글라이더즈로 와서 우승을 경험하며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 듯한 기분이었다"고 설명하며, SK슈가글라이더즈의 든든한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유소정(라이트백)은 일찌감치 지난 2017년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통합 우승을 맛봤고,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5년 연속 베스트7 라이트백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어시스트상까지 거머쥐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새롭게 주장을 맡게 된 유소정은 주장이 된 데 대해 당황스러움을 내비치면서도, 팀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 체육 선생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유소정은 왼손잡이로서의 장점을 발견하며 핸드볼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실업팀에 입단해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이제 SK슈가글라이더즈의 주장이자,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매 시즌 100골 이상 꾸준함을 보였음에도 유소정은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하며, 팀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자신이 팀 내에서 원하는 역할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밝혔다. 첫 우승을 경험했던 2017년과 달리, 이제는 팀을 이끄는 주축선수로서 지난 시즌 우승의 의미는 더욱 컸다며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2017년에는 어렸고, 후배였다면 이제는 팀을 이끌어가는 주축 선수로 그때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어서 심적으로는 힘들었는데 그만큼 또 기뻤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하지만 강경민과 유소정 모두 팀원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민은 부상 없이 완벽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해 “경기장에서 가장 잘 맞는 조합을 만들어가기 위해 조직력에 집중하며 몸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며 리그에 대비한 각오를 다졌다.

유소정 역시, “주장이 된 만큼 더 책임감 있게 팀을 이끌어, 모든 선수가 건강히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이 첫 번째이고,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는 유소정은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다른 팀 시선으로 보면 개개인의 능력으로 우승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서로 맞춰서 하는 플레이가 많았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며 그런 호흡으로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유소정은 이번 시즌에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더 나은 경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팬과의 소통이 늘고 경기장 분위기가 밝아진 점을 언급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경민은 “여자부 개막을 기다려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내년 1월 1일부터 멋진 경기로 보답할 테니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소정 역시, “팬과 선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리그로 발전하고 있다”며 시즌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함께할 것을 권했다.

강경민 프로필

1996년 11. 08.

인천송현초-인화여중-인천비즈니스고

2015-2016 신인상

2019-2020 정규리그 MVP, 득점왕, 베스트7

2020-2021 정규리그 MVP, 득점왕

2021-2022 베스트 7

2022-2023 정규리그 MVP, 득점왕, 베스트7

2023-2024 챔피언 결정전 MVP, 베스트 7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은메달

2023 파리 올림픽 아시아예선 대회 MVP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올림픽 두 번째 출전)

유소정 프로필

1996년 06. 04.

가능초-의정부여중-의정부여고

2019-2020, 2020-2021, 2021-2022 2022-2023 베스트7 라이트백

2023-2024 어시스트상, 베스트7 라이트백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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