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새로운 시즌,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

-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해 도약과 성장을 시즌 목표로 삼아
- 젊어진 팀을 활용해 빠른 핸드볼을 추구하는 새로운 팀 컬러 예고

전슬찬 기자| 승인 2024-12-20 10:23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지난 시즌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를 이끌고 있는 오세일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젊은 패기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은 2010년에 창단해 한국 여자 핸드볼의 큰 버팀목이 되어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어려운 순간에도 팬들의 사랑과 믿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의 저력을 보여주며 여자 핸드볼의 저변을 더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끈기 있는 플레이와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주며 새로운 광주도시공사의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을 이끌고 있는 오세일 감독은 대한핸드볼협회에서 13년간 전임 지도자로 활동한 뒤, 6년 전 팀의 감독직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SK호크스 초대 감독과 협회 경기부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팀을 재정비하며 광주도시공사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해 유난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팀의 핵심이었던 강경민 선수의 이적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팀 전력에 큰 공백을 남겼다. 오 감독은 “강경민 선수가 떠난 후 송혜수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으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급히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고, 부상 선수들로 인해 마지막엔 10명으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부족해 퇴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도 어려웠다. 3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울기도 했다. 7위까지 내려가면서 팀 분위기도 크게 침체했다.

오 감독은 지난 시즌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피벗 포지션과 공격력 약화를 꼽았다. 피벗은 쉽게 골을 넣어줘야 하는 자리인데,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원선필 선수의 부상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중심이 헐거워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오 감독은 “예전에는 경기당 30골을 넘기던 팀이었는데, 지난 시즌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수비는 기존 선수들이 잘 버텼지만, 골이 부족해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도시공사 오세일 감독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경기 지휘 모습 / 사진제공=한국핸드볼연맹
광주도시공사는 이번 시즌 변화를 준비하며 젊은 선수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팀의 베테랑 선수들과 과감히 작별하고 새로운 선수 4명을 영입하며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 감독은 젊어진 팀을 활용해 빠른 핸드볼 스타일을 추구할 계획이다. 그는 “서아루 선수가 팀의 최고참이 될 정도로 젊은 팀이 됐다. 패기와 속도를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선보이고 싶다”며 달라진 광주도시공사의 팀 컬러를 예고했다.

이번 시즌 큰 변화 중 하나는 골키퍼 포지션에서 이루어졌다. 광주도시공사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박조은 선수를 보내고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민지 선수를 영입했다. 오 감독은 "이민지 선수는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고, 파리 올림픽에도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팀 수비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오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도약과 성장’으로 삼았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선수들이 겁 없이 돌파구를 만들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더 나아질 거라고 믿는다”며 새로운 광주도시공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시즌 H리그가 출범하며 유료 입장으로 전환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오 감독은 핸드볼 관련 인사와 가족들의 마인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핸드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자녀의 경기를 부모가 먼저 돈을 내고 관람해야 남들도 돈을 내고 보지 않겠나?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야 핸드볼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세일 감독은 광주도시공사에 고정 팬이 많았는데 일부 선수들의 이적으로 팬들도 떠나고 있지만, 이번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남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와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도시공사 역대 성적

2010 광주도시공사 핸드볼선수단 창단

2011 SK핸드볼코리아리그 7위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6위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4위, 포스트시즌 3위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2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2022-20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정규리그 2위, 포스트시즌 3위

신한 SOL 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페어플레이어상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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