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구단 하나 쯤 인수 또는 창단할 수 있는 인물이 선수 출신이라면 믿겠는가?
추신수, 박찬호, 류현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장수하면서 천문학적 부를 쌓았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억3천만 달러를 받는 등 총 1650억원(2021년 환율 기준)을 벌었다. SK 와이번스 매각 대금보다 많다.
엄청난 부를 챙긴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하고 이 중 10억원을 기부했다. 2022년에도 27억원이었다. 2023 연봉은 17억원이었고 2024년 연봉은 KBO리그 최저인 3천만원이었다. 한국에서 그는 '자원봉사자'였다.
박찬호는 1994~2011년까지 18년간 약 8876만달러(약 1000억원 2011년 환율)를 벌어들였다.
박찬호도 한화 이글스에서 제시한 연봉 6억원을 유소년 야구기금으로 기부했다. 자신은 2천400만원의 최저 연봉을 받았다. 그 역시 한국에서는 '기부천사'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1년 동안 약 1613억원(2024년 환율)을 벌었다.
KBO리그로 돌아온 후 친정 한화와 8년 170억 원에 계약했다.
물론, 모두 세전 금액이긴 하나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구단 하나는 거뜬히 인수 또는 창단할 수 있는 재력을 갖춘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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