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부경고 출신으로 롯데에 1차 지명 입단한 강태율의 프로 생활은 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투했다.
2018년 현역 군 입대 후 2020년 복귀하며 이름까지 강동관에서 강태율로 바꿔 새 출발을 다짐했던 그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38경기 타율 0.262, 8홈런 105타점으로 1군 승선에 실패했다.
강태율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1군보다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점점 지쳐갔고, 나름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스스로를 많이 자책했다"며 은퇴 결심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2021년 시범경기에서 추신수로부터 프레이밍 기술을 인정받았던 추억은 그의 야구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2024년에 마지막으로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그만두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는 그의 말에는 프로 선수로서의 치열한 자기 성찰이 담겨있었다.
팬들과 구단, 선후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한 그의 은퇴 선언은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적셨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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