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게임에서 각 플레이어는 미국, 중국, 유럽,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고 칭하는 다수 세계 중 하나를 맡아 탄소 배출 절감, 청정에너지 개발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국가 간 협력을 모색하게 된다. 각국에서 배출하는 탄소는 일정량 이상 모이면 지구 전체의 기온을 높이고, 그에 따라 삼림이 사라지거나 빙하가 녹는 등 부작용이 생기며 이것이 각종 사회 위기로 연계되는 것을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는 초반에는 플레이어끼리 협력할 길이 많지 않다. 자기가 맡은 지역의 탄소 배출 요인을 줄여 가면서도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에너지 수급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프로젝트를 활성화할수록 서로 협력할 여지가 늘어난다.
현실의 문제에 관한 접근 방식은 주요 해외 언론으로부터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심각한 현실의 문제를 게임의 재미를 잃지 않고서 잘 표현했다고 언급했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한 국가를 맡아 역할에 몰입함으로써 기후 위기 문제에 관한 책임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낀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협력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을 들어 이 게임을 높이 샀다.
현실의 문제를 제대로 고증하다 보면 게임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나, 이 게임에서는 카드의 사용 방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전략을 다채롭게 수립할 여지를 마련해 두었다. 그래서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하며, 제법 도전적이지만 충분히 승리할 수 있게 잘 디자인되어 게임을 하는 내내 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데이브레이크’는 3월 10일부터 코리아보드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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