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는 U-16부터 각급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카스트로프의 존재를 한국 축구계도 수년 전부터 인지해왔다. 부모 인터뷰와 SNS 게시물을 통해 그가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가 알려졌으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에도 대표팀 발탁이 추진된 바 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은 올해 1월 유럽 출장 중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직접 관찰했다. 그러나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카스트로프는 포함되지 않았고, 같은 시기 독일 U-21 대표팀은 그를 선발해 대조를 이뤘다.

카스트로프의 병역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 국내 대리인인 마쿠스 한 미노스포츠 대표는 "옌스는 병역 의무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이번에 카스트로프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병역 문제만이 아니라 경기력에 대한 판단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은 우리 대표팀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고 코치진이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해당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본래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음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부 구단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게 된다.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홍명보호 승선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독일 대표팀이 먼저 그를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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