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후라도.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53320266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후라도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투혼을 펼쳤다. 그러나 삼성 타선이 완벽히 침묵한 결과, 노히트 노런 경기를 당하며 팀이 0-3으로 패배하면서 자신도 패전 투수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후라도의 유일한 실점은 1회말에 나왔다. LG의 톱타자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후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투구로 추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유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한 것이다.
이런 패배는 후라도에게 있어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불운의 연속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최근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8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25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마운드에 서 있었던 2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이 생산한 득점이 고작 1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후라도의 불운은 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이날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배했다. 최근 4경기에서 후라도가 마운드에 있던 시간에 삼성 타선이 만들어낸 유일한 득점은 이 경기 5회에 터진 구자욱의 솔로 홈런이 전부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후라도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로 나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으나, 팀 타선이 KIA 선발 제임스 네일에게 철저히 봉쇄당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라도의 불운한 연패의 시작은 3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상대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의 맞대결에서 8이닝 2실점이라는 훌륭한 투구를 펼쳤지만, 삼성 타선은 어빈의 호투에 막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팀은 0-2로 패배했다.
후라도는 지금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5번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고, 그 중 세 차례는 7~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13-5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이후로는 매번 타선이 상대 외국인 투수에게 제압당하면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위기의 삼성.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54140748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박진만 삼성 감독은 1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 타율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터질 때는 확 터지다가 안 그럴 땐 또 막히는 것이 문제"라며 팀 타선의 극심한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라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로 예상된다. 상대 선발 투수는 15일 등판한 나균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홈 경기인 만큼 삼성 타선의 화력이 살아나 후라도에게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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