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60] 필드하키와 아이스하키 차이점은

김학수 기자| 승인 2025-06-18 07:55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하키 선수들이 볼을 경쟁하는 모습.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하키 선수들이 볼을 경쟁하는 모습.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하키’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필드하키와 아이스하키 관련 정보가 함께 올라온다. 일반인들이 두 중목을 보통 하키라는 말로 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키라는 이름을 같이 쓰고 있지만 필드하키와 아이스하키는 엄연히 다른 스포츠이다. 필드하키는 이름 그대로 야외에서 하는 종목이고, 아이스하키는 얼음판에서 하는 종목이다. 영어 표기는 필드하키는 ‘field hockey’라고 쓰고, 아이스하키는 ‘ice hockey’라고 쓴다. (본 코너 1459회 ‘필드하키는 왜 '인조잔디'에서만 경기를 할까’ 참조)

필드하키는 1886년 영국하키협회가 정식 발족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토대를 갖추었다.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헀고,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여자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 채택됐다. (본 코너 1451회 ‘왜 ‘필드 하키’라고 말할까‘ 참조)

아이스하키는 캐나다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만들었다. 1870년대 캐나다에서 열린 경기가 아이스하키의 시초로 여겨진다. 캐나다에서 규칙 개정이 이루어졌는데,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은 이를 아이스하키의 시초로 본다. 그야말로 캐나다를 상징하는 스포츠이다. 첫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관중 동원, 매출의 거의 절반을 혼자 차지하는 최고의 인기 종목이며, 아이스하키 결승전은 하계올림픽 마라톤과 같이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마지막에 치르는 전통이 있다.

두 종목은 경기장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필드하키는 길이 91.4m, 폭 55m인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린다. 아이스하키는 길이 56~61m, 폭 25~30m 빙상장에서 진행된다. 필드하키 경기장이 아이스하키 경기장 보다 약 1.5배 더 크다.

경기 규칙과 시간도 다르다. 필드하키는 35분씩 전후반 총 70분간 경기를 한다. 아이스하키는 20분씩 3피리어드, 총 60분 동안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 구성도 필드하키는 한 팀당 11명이 출전하고, 교체 선수는 3명으로 제한한다. 아이스하키는 한 팀당 6명이 뛰고 교체는 자유롭다. 장비와 공도 차이가 있다. 필드하키는 지름 7cm 정도의 일반적인 공을 사용하는데 반해 아이스하키는 ‘퍽’이라고 부르는 지름 8cm 정도의 둥근 디스크를 사용한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형태를 보면 필드하키는 신체 접촉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이에반해 아이스하키는 헬멧,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선수들간 몸싸움이 허용된다. 경기 속도면에선 빙판 위에서 하는 아이스하키가 훨씬 빠르다.

득점 방식은 필드하키가 너비 366cm, 높이 214cm의 큰 골대를 사용해 골을 넣으며, 아이스하키는 너비 183cm, 높이 112cm의 골대에 퍽을 넣는다. 재미있는 점은 필드하키는 정해진 서클 안에서만 득점이 가능한데 반해 아이스하키는 경기장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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