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우려가 컸던 부분은 단연 타선의 핵이자 주장인 채은성의 공백이었다. 채은성이 좌측 쇄골 염좌에 이어 훈련 도중 발생한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한화 타선이 급격히 침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임시 주장을 맡은 김태연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 타선을 하드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연은 장타력은 물론 높은 찬스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대체 선수가 주전 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채은성의 이름값은 팬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다.
내야진 역시 주전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5월 8일 주루 플레이 실책 이후 2군으로 내려간 전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복귀 시점은 사실상 기약이 없다. 한화 내야진의 짜임새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철옹성처럼 지키며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고 있고, 2루수 자리에서는 이도윤 등이 공수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맹활약하며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뎁스를 구축한 상황이라, 하주석이 대수비나 대주자 같은 백업 역할로도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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