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칼 롤리(28)가 배리 본즈가 세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롤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14-6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1회초 1사 1루에서 컵스 선발 콜린 리아의 초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최근 5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이어갔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롤리는 올 시즌 엄청난 성적을 내고 있다.

75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치며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에런 저지(27개·뉴욕 양키스), 3위 오타니 쇼헤이(26개·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는 본즈의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MLB닷컴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MLB 최다 홈런은 본즈가 2001년에 세운 39개"라며 "롤리가 남은 20경기에서 9개 홈런을 치면 신기록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롤리는 한 경기 평균 0.413개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는 만큼 산술적으론 신기록 작성 가능성이 있다.

롤리는 특이하게도 스위치히터로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좌타자로 21개, 우타자로 10개의 홈런을 날렸다.

역대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기존 기록은 197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조니 벤치가 기록한 28개였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도 불가능하진 않다.

롤리가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면 66개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001년 본즈의 73개지만, 기록의 의미는 오래전에 퇴색됐다. 당시 본즈가 약물에 의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도핑 검사가 강화된 2005년 이후 최다 홈런은 2022년 저지가 기록한 62개다. 팬들은 이 기록을 '진짜 기록'으로 여긴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