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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위·롯데 3위 이끈 에이스들' 임찬규·박세웅, 후반기 선두권 싸움 중책

2025-07-15 23:05:00

내가 LG 에이스 임찬규 / 사진=연합뉴스
내가 LG 에이스 임찬규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임찬규와 롯데 박세웅은 올시즌 전반기 초중반 레이스를 뜨겁게 달궜던 국내 선발 투수들이었다.

임찬규는 올시즌을 개인 첫 완봉승으로 시작했다. 지난 3월26일 한화전에서 9이닝 2안타 2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시작부터 대기록을 달성한 임찬규는 이후에는 팀의 1선발 역할을 했다.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 3.23을 기록했고 5월에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 2.35로 활약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주춤했음에도 임찬규가 그 이상의 활약을 해 팀의 선두를 이끌었다. 5월27일 한화전까지 시즌 8승을 올리면서 이 부문 다승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롯데 박세웅의 올시즌 시작은 좋지 않았다. 3월23일 LG와의 개막 2연전 중 두번째 날 등판해 5이닝 8안타 3홈런 6삼진 4실점으로 뭇매를 맞아 첫 경기부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가파르게 승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경기인 3월29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한 박세웅은 4월에는 5경기 전승을 거뒀고 5월 시작 후 두번째 경기인 11일 KT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 역시 5월 중순까지 8승을 거둬 임찬규와 함께 다승 선두 경쟁을 펼쳤다. 롯데 역시 박세웅을 내세우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두 명의 투수는 이유 모를 부진에 갑자기 빠졌다.

임찬규는 휴식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6월14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관리 차원에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 간의 휴식을 취했다. 6월26일 KT전에서 1군 엔트리에 복귀해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던 임찬규는 지난 2일 롯데전에서 5.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는 등 휴식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8일 키움전이 되어서야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복귀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롯데 박세웅 / 사진=연합뉴스
롯데 박세웅 / 사진=연합뉴스
박세웅은 5월 17일 삼성전부터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날 5이닝 8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박세웅은 이후 4경기에서 4패만 떠안았다. 지난달 29일 KT전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7경기만에 승수를 추가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KIA전에서는 4이닝 8실점으로 다시 걱정을 키웠다.

두 명의 투수는 후반기에도 중책을 안고 있다. 임찬규와 박세웅의 소속팀인 LG와 롯데는 나란히 2,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선두 한화와의 격차는 4.5, 5.5경기로 선두권 싸움을 후반기에도 이어가야한다.

LG는 에르난데스는 물론 또 다른 외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까지 기복이 있는 피칭을 선보여 고민이 크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중고 신인' 송승기도 전반기 막판에는 들쑥날쑥한 피칭을 했고 손주영도 올시즌이 선발로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두번째 시즌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 임찬규가 다시 중심을 잡아야한다.

롯데도 박세웅이 국내 1선발로서의 활약을 해줘야 후반기 선두권 싸움을 할 수 있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입성 후 7경기 6승1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 중인 알렉 감보아가 있지만 터커 데이비슨은 애매한 활약을 하는 중이다. 나균안, 이민석 등 나머지 국내 선발진이 빈약한 것도 사실이다. 두 명의 승수는 고작 4승에 불과하다. 결국 가장 경험이 많은 박세웅이 후반기 다시 에이스 면모를 되찾아야한다.

공교롭게도 LG와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맞대결을 펼친다.

임찬규, 박세웅이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다승 순위에도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한화 코디 폰세(11승), NC 라일리 톰슨(11승), 라이언 와이스(10승) 등 외인 투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KT 오원석이 10승으로 가장 앞서있다. 임찬규와 박세웅이 후반기 다시 선발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살린다면 다승 순위 경쟁이 조금 더 다채로워진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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