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 연장 승부, 홈런 타이브레이커에서 홈런 날리는 슈워버.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1350430402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NL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된 2025 MLB 올스타전에서 9회까지 6-6 무승부를 기록한 후 양 팀 3명의 타자가 합산 홈런 더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홈런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승리를 거두었다.
홈런 더비에서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작렬시킨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워버는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뻐하는 내셔널리그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1356540044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NL은 1회말 공격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AL 선발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린 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상황을 조성했다.
3번 타자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싹쓸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비디오 판독으로 삼진 아웃이 됐다.
스쿠벌의 세 번째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존 하단 경계선에 걸쳤고, 주심이 볼로 판정하자 스쿠벌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곧바로 전광판에 ABS 결과가 표시됐고,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수정했다.
올해 MLB에서 ABS로 스트라이크 볼 판정이 번복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ABS를 시험한 MLB는 정규리그 도입에 앞서 올해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했다.
MLB ABS는 KBO리그처럼 모든 투구에 적용하지 않고, 주심은 평소처럼 볼 판정을 내린 후 투수나 포수, 타자의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수정할 수 있다.
![홈런 친 피트 알론소(가운데).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1357240264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NL은 2-0으로 앞선 6회말 공격에서 홈런 두 발로 점수 격차를 확대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는 볼넷과 도루로 2루에 진루했고, 후속타자 브랜던 도너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크리스 부빅(캔자스시티 로열스)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포를 발사했다.
아울러 코빈 캐럴(애리조나)도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NL은 6-0으로 앞서 나갔다.
NL이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이날 경기는 7회초 AL이 대거 4점을 올리며 접전으로 바뀌었다.
NL의 좌완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중전 안타,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교체됐고 구원 등판한 란디 로드리게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후 내야수 실책 등으로 추가 실점해 경기는 6-4가 됐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는 동점을 허용했다.
NL 마무리로 등판한 로베르토 수아레스(샌디에이고)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했고, 재즈 치점 주니어(뉴욕 양키스)에게 진루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게 동점 내야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6-6 동점이 됐다.
![올스타전 MVP에 오른 슈워버.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1357480901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양 팀은 9회말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올스타전 연장전인 홈런 타이브레이커에 돌입했다.
홈런 타이브레이커는 양 팀 3명의 타자가 나와 각각 3번의 스윙을 해서 많은 홈런을 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LB 사무국은 2022년 이 방식을 도입했고, 실제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첫 번째다.
연장전 초반은 AL이 주도했다. AL 첫 타자로 나온 루커는 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NL 첫 타자인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 말린스)는 1개에 머물렀다.
이후 AL 두 번째 타자인 란디 아로사레나(시애틀 매리너스)는 1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AL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NL 두 번째 타자 슈워버는 폭발적인 파워를 선보였다.
첫 스윙으로 공을 가운데 담장 밖으로 보낸 후 두 번의 스윙으로 우월 홈런 2개를 작렬시켰다.
NL은 슈워버의 활약으로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AL 마지막 타자로 나선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가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NL 마지막 타자로 준비하던 알론소는 타석에 서지 못했다.
알론소는 6회 3점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으나 경기가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아쉽게 놓쳤고 홈런 타이브레이커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슈워버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연장전 활약을 바탕으로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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