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선발로 나와 5회 동안 1피안타 6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3 완승을 이끌었다. 이는 시즌 17번째 등판에서 거둔 첫 선발승이었다.
1983년생인 벌랜더에게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거둔 첫 승리이자 MLB 통산 263승째(155패) 기록이었다.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와인을 선물받은 벌랜더는 시즌 성적을 1승 8패로 만들었다.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벌랜더는 소감을 밝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갈 때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전반기에 단 한 승도 거두지 못했기에 이번 승리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경기가 앞으로 좋은 흐름을 만드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1회 하반기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볼넷 3개를 내주며 40개의 공을 던지는 힘든 출발을 했지만,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안정된 투구 리듬을 찾으며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5회를 소화했다.
올스타전에도 9번이나 선정된 이 슈퍼스타조차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벌랜더는 "몸과 마음 모두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벌랜더의 시즌 첫 승을 지켜봤다. 현재 타율 0.246으로 부진한 이정후가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않은 것은 올 시즌 들어 6번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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