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올스는 30일 홈구장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6-4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4개의 홈런과 19개 안타를 쏟아낸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진짜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한 경기 희생플라이 5개라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1954년 희생플라이가 공식 통계로 인정된 이후 70년 만에 달성한 최다 기록이다.
대승이 확정된 8회에도 잭슨 홀리데이가 마지막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기록은 시애틀 매리너스(1988년, 2008년)와 콜로라도 로키스(2006년)가 보유했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 MLB에서는 타자들이 홈런과 장타에만 집중해 상황 타격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오리올스는 이날 3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풀스윙 대신 확실한 플라이볼로 점수를 만드는 야구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리올스의 이번 경기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하는 전통적인 야구 철학이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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