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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운 나쁜 김하성' 코로나19로 덤핑 계약, FA 앞두고 어깨 수술, FA 재수 앞두고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 문제 대두, 1억 달러 대박의 꿈 사라지나

2025-08-23 08:00:37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돌아보면 실력과 운명이 기묘하게 교차한다. 실력은 분명 있다. 그러나 때마다 불운이 따라붙었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리그 전체가 얼어붙은 가운데 샌디에이고와 덤핑에 가까운 계약을 맺었다. KBO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더 큰 금액과 조건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장의 급격한 위축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두 번째는 FA를 앞두고 찾아온 부상 악재였다. 2024년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그가 막 불타오르려던 FA 시장의 분위기는 그대로 식어버렸다. '골드글러브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FA 시장에 진입했다면 최소 1억 달러 계약은 현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술 이력은 구단들에겐 분명한 리스크였다.
그리고 세 번째,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는 올해마저도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허벅지, 햄스트링, 허리 통증까지 이어지며 '내구성'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기 시작했다. 수비력은 여전하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다면 구단이 장기 대형 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아직 20대 후반, 야구 인생으로는 전성기에 있다. 그러나 잇따른 불운이 그를 흔든다. 실력으로 보면 분명 대형 계약에 어울리는 선수지만, 시장은 냉정하다.

'운마저 실력의 일부다'라는 말이 있다.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다시금 1억 달러의 꿈’을 향해 도전하려면, 이제는 성적보다 건강 증명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그의 커리어가 불운의 연속으로 기록될지, 아니면 극적인 반전으로 완성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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