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81318550742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MLB닷컴은 18일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오타니를 불펜 투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오타니는 구단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시받으면 당연히 준비할 것"이라며 "마운드나 외야에서나, 모든 곳에서 준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불펜은 평균자책점 4.30으로 15개 구단 중 10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불펜 과부하로 여러 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6월 복귀했지만 올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 5이닝에 불과하다.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짧은 이닝을 맡기는 것보다 불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수비다. 현행 MLB 규칙상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불펜 등판하면 다음 타석부터 지명타자 지위를 잃고 수비를 봐야 한다. 결국 오타니를 불펜으로 쓰려면 외야 수비를 맡겨야 한다. 오타니는 2021년 에인절스에서 7차례 외야 수비 경험이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오타니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 등판은 불규칙적이라 루틴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며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오타니에게 그런 부담을 안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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