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원인은 '부상 관리 실패'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을 초기에 구단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입장에서는 팀 운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선수 본인이 숨긴 셈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이후 김혜성의 기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복귀 후 타격 부진도 악재다. 콜업 초반에는 특유의 빠른 발과 출루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복귀 이후 약점이 두드러졌다. 로버츠 감독은 공개적으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타격은 아니다"라며 선발 제외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로버츠 감독 체제에서 반등의 기회는 제한적이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하더라도 주전보다는 대주자나 수비 요원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의 콜업은 희망으로 시작했지만, 끝은 씁쓸하게 닫히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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