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의 주인공 무대는 일본 선수들의 차지가 됐다. 무려 8명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의 사사키 로키, 스즈키 세이야, 이마나가 쇼타, 보스턴의 요시다 마사타카,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 마츠이 유키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들은 첫 경기부터 펄펄 날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는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시리즈 포문을 열었다.
정규시즌 성적에서도 오타니는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로 장타율과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으며, 득점은 MLB 전체 1위였다. 투수로도 14경기 47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87로 호투, '사람이 아닌 듯한'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가을야구 스타트 홈런'기록도 이어갔다.
스즈키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스즈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컵스는 스즈키의 홈런으로 2-1로 뒤집은 뒤, 연속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샌디에이고를 3-1로 제압했다.
보스턴에서는 요시다가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0-1로 뒤진 상황, 보스턴은 7회초 요시다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했고, 그대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요시다의 한 방은 단순한 적시타를 넘어 팀 공격의 물꼬를 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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