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호화 전력, 끝없는 영입, 그리고 자본으로 찍어누르는 단기전 행보. 팬들과 해설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자본의 쇼"라고.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후 "시즌 전 사람들은 우리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우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야구를 하고 있다. 4승 더 해 야구 제대로 망치게 하자"고 맞받았다.
그러나 최근 또다시 카일 터커, 타릭 스쿠발 영입 가능성이 흘러나오며 공정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냉소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버츠는 "우린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며 "돈을 쓸 능력이 있다면, 그건 조직의 경쟁력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돈으로 야구를 지배하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언제나 강팀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다저스는 단순히 강한 수준을 넘어 판 자체를 흔드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그들의 승리는 감탄보다 피로를, 긴장감보다 허무를 남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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