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605111606868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노시환은 2019년 고졸로 입단해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았고, 2023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이로써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 중 하나가 제거됐다. FA까지의 경로가 깔끔하게 확보된 상태다. 이러한 선수는 보통 리스크 회피용 조기 보장 계약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
무엇보다 FA 진입 시점의 나이가 핵심이다. 노시환은 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만 25세다. 대부분의 KBO 야수들이 FA 시장에 나오는 시점이 만 29~31세인 것과 비교하면, 전성기 초입에 시장에 서는 매우 드문 사례다. 이는 FA 시장에서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되는 조합이다. 신체·기술·생산성 측면에서 성장 여지가 남은 선수는 시장에서 미래 가치까지 반영해 대우받는다.
여기에 MLB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노시환은 단순히 KBO 내부 FA 대형 자원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성장 곡선이 이어질 경우 MLB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유형의 3루수다. 평균 타구 속도, 라인드라이브 비율, 존 대응 능력 등은 KBO 성적이 다소 요동해도 MLB 평가 체계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지표들이다. 무엇보다 수비 포지션을 3루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MLB에서의 가치 평가에 결정적이다. 이는 수비 기여 가능성을 전제로 한 투자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노시환이 만 25세 FA로 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KBO FA + MLB 도전' 가능성이 동시에 열린 구조다. 이 상황에서 비FA 다년 계약은 단순히 KBO 몸값을 할인하는 것뿐 아니라, 선수가 스스로 선택권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 확정 계약은 MLB 이적 절차를 복잡하게 하고, 구단이 보유권을 가지는 기간을 늘려 진입 타이밍의 유연성을 낮춘다.
따라서 한화가 노시환에게 비FA 다년 계약을 설득하려면, KBO 시장가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수준 이상의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선수 측이 시장 경쟁과 MLB 선택권을 포기할 이유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결론적으로, 노시환은 리스크가 적고, 성장선이 남아 있으며, FA 타이밍과 포지션 가치, MLB 가능성까지 유효한 선수다. 지금 시점의 비FA 다년 계약은 안정이 아니라 가치의 조기 고정, 즉 할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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