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 [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270719230129691b55a0d561182351068.jpg&nmt=19)
렌던의 계약은 오랜 기간 조롱의 대상이었고, 이번 시대 역대급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는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거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계약 첫 해인 2020년에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그 해는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이었다. 그 이후 렌던은 대부분 부상에 시달렸고, 출전할 때도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렌던은 계약 체결 당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그는 타율 .290 / 출루율 .369 / 장타율 .490, wRC+ 128을 기록했다. 2루를 맡은 적도 있었지만 주로 3루에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2019년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데, 이 해는 '주스볼 시대'로 악명 높은 시즌이기도 했다. 렌던은 커리어 최고인 34홈런을 터뜨렸고, 타율 .319 / 출루율 .412 / 장타율 .598, wRC+ 15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28/.413/.590을 기록하며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5년 동안, 계속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1~2024년 매년 출전 수는 43~58경기에 그쳤다. 부상 이력은 가관이다. 왼쪽 사타구니 염좌, 왼쪽 무릎 타박상, 왼쪽 햄스트링 염좌, 오른쪽 고관절 충돌, 오른쪽 손목 염증, 오른쪽 손목 수술, 또 다른 왼쪽 사타구니 염좌, 왼쪽 손목 타박상, 왼쪽 정강이 타박상, 왼쪽 고관절 충돌, 왼쪽 햄스트링 염좌, 요통, 왼쪽 복사근 염좌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이 기간 그의 성적은 .231/.329/.336, wRC+ 89에 불과했다. 2025년 2월에는 왼쪽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결국 시즌 전체를 통째로 결장했다.
부상은 선수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렌돈은 태도와 헌신에 관한 논란도 따라다녔다. 2014년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야구 시즌은 는 너무 길다"고 말했다. 2022년에는 손목 수술로 IL에 있었음에도 매리너스와의 벤치 클리어링에 개입해 5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2023년 초에는 오클랜드 팬과의 충돌로 또 한 번 징계를 받았다. 그는 또 "야구는 내 최우선순위가 아니다. 이건 직업이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이다. 내게는 신앙과 가족이 이 일보다 우선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거액의 계약, 반복된 부상, 논란 많은 태도는 렌던을 팬들의 비판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에게 묶인 거대한 액수는 에인절스에도 부담이었다.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렌던이 동시에 팀에 있었음에도 에인절스는 오랫동안 경쟁팀이 되지 못했다.
바이아웃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렌던은 굳이 다시 몸을 만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은퇴할 수 있다. 에인절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급한 페이롤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로스터리소스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총 페이롤은 1억66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이 중 거의 4분의 1이 렌던에게 배정되어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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