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성문은 2025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엄청난 성적이다. 하지만 이 기록은 MLB에서는 그저 참고용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송성문을 관심을 두는 것은 현 3루수 맥스 먼시 때문이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가 그의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그 대체자가 송성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타격 문제로 개막 로스터에도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다. 5월에 콜업돼 반짝 활약했으나 타격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애초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건 기대와는 다른 결과였다. 하지만 김혜성은 그래도 젊다. 다듬어서 잘 쓸 수는 있다.
그런데 역시 빅리그 검증이 되지도 않은 송성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다저스는 송성문을 3루수 백업으로 활용했다가 2027년 그를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계획은 그대로 실현될 수 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다저스 기준으로 몸값이 싸서 잘 되면 '대박'이고 실패해도 큰 데미지는 없다. 하지만 실패했을 경우 먼시를 대체하려는 계획은 틀어진다. 물론 그런 상황이 오면 대책을 세우기는 할 것이다.
내년에 30세가 되는 송성문이 다저스에서 자리잡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주전을 보장하는 팀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쟁 팀이 아니면 더 좋다. 그곳에서 경험을 쌓은 뒤 경쟁 팀으로 이적하면 된다. 철저하게 현실적이 돼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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