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라카미는 NPB에서 홈런 246개, OPS 1.168 등 압도적 장타력을 보였지만, MLB 팀들은 그의 컨택 능력과 수비력 부족을 우려했다. 최근 3년 일본에서의 스트라이크존 콘택트 비율은 72.6%로, 이는 MLB 최하위권이다. 삼진율 또한 높다. 무라카미는 장기·고액 계약 대신 2년 동안 빅리그 투수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한 뒤 FA로 더 큰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삭스 입장에서도 단기 계약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 무라카미의 장타력을 즉시 활용하며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성적과 관계없이 트레이드 카드 활용이 가능하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김하성이 1600만 달러 연봉에도 애틀랜타가 그를 품은 사례처럼, 연봉이 부담스럽더라도 무라카미가 필요하면 데려갈 팀은 나온다. 반대로 성적이 좋으면,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주나 필요한 자원 확보라는 이득을 얻는다. 화이트삭스는 에릭 페디를 2년 1500만 달러에 영입한 뒤 성적이 좋자 계약 첫 해 시즌 중 트레이드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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