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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증명한 '야말의 시대'... 바르셀로나는 18세 소년에게 얼마나 더 기댈 것인가

2026-03-07 21:15:00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야말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렸다. 지난 1일(한국시간) 비야레알전에서 라민 야말이 터뜨린 생애 첫 해트트릭은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라 축구사의 시간표를 다시 쓰는 사건이었다.

현재 18세 7개월인 야말은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산해 10대 나이로 통산 10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G/A)를 돌파했다.

같은 연령대의 리오넬 메시는 5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개에 그쳤다. 현역 최고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도 야말의 페이스보다 60개나 뒤처졌다.
해트트릭 달성 시기 역시 메시보다 1년 이상 호날두보다는 무려 4년 빨랐다. 숫자들은 야말이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이미 '역사를 갱신 중인 선수'임을 냉정하게 증명한다.

그러나 화려한 기록 이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야말은 이번 시즌 내내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면서도 34경기에서 32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바르셀로나는 그 고통의 시간 동안 묵묵히 팀의 운명을 이 소년의 어깨 위에 얹어왔다.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4골 차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구단의 시선은 결국 야말 한 명을 향하고 있다.

'한동안 축구가 즐겁지 않았다'는 야말 본인의 고백은 결코 가볍게 흘려들을 말이 아니다. 에고(Ego)보다 팀을 앞세우는 성숙한 멘탈리티, 어릴 적 로카폰다 공원에서 어른들의 강한 슛을 얼굴에 맞으면서도 눈물 대신 실력을 택했다는 일화가 보여주는 강인함, 바로 그 자질들이 역설적으로 이 소년을 혹사의 위험에 더 깊이 노출시키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야말 의존증'이 심화될수록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는 이 18세의 미래가 위태로워진다.
지금 이 순간 바르셀로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야말로부터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야말을 위해 싸워줄 팀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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