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양 투수 코치의 부재다. 양 코치는 건강상의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건강이 아니라 마음고생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양 코치는 투수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보직을 최적화하고, 위기 상황에서 투수들의 심리적 동요를 잠재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지도자다. 신예 정우주 등이 갑작스러운 중책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줄 '현장의 수장'이 절실한 이유다. 양 코치의 조속한 복귀를 통해 흐트러진 불펜 투구 간격과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의 태도는 더욱 중요하다. 외부 여론을 빌미로 현장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 될 일이다. 프런트의 입김이 섞이는 순간, 현장의 리더십은 뿌리째 흔들린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라는 베테랑 조합을 선택했다면, 지금 같은 난국일수록 그들이 소신껏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전권을 보장해야 한다. 프런트의 역할은 개입이 아니라, 신속한 대체 외국인 선수 수급과 부상 방지 시스템 보완 등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