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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도 '힘의 논리'가 지배? 한국에 이어 일본도 힘의 야구에 역부족...'스몰야구'의 몰락, 홈런과 강속구가 지배

2026-03-15 15:59:16

역전 홈런에 환호하는 베네수엘라 선수들
역전 홈런에 환호하는 베네수엘라 선수들
힘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새삼스런 일이 아니지만, 야구판에도 힘이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스몰야구'도 먹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타석뿐만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투수 놀음'이라 불리는 야구에서 투수 역시 정교한 제구와 변화구보다는 압도적인 구속과 구위라는 '힘'의 논리에 굴복하고 있다. 과거 한국과 일본 야구가 추구했던 칼날 같은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수싸움은 이제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 앞에 무기력해졌다.

데이터 야구가 보편화되면서 '구속이 곧 실력'이라는 공식은 더욱 공고해졌다.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석을 찌르는 유인구가 아니라, 알고도 못 치는 강력한 직구라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세계 무대에서는 150km/h 후반대의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는 핵심 보직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한국과 일본의 투수진이 국제 대회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다. 정교함을 앞세운 기교파 투수들은 힘으로 무장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담장 밖으로 공을 배달하기 일쑤다. '맞춰 잡는 피칭'은 이제 수비 실책이나 행운에 기대야 하는 위험천만한 전략이 됐다.

결국 마운드에서도 '기교'는 '힘'을 이기지 못한다는 잔혹한 진리가 증명되고 있다. 현대 야구는 투수에게 송곳 같은 제구력을 요구하기에 앞서, 타자를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물리적인 파괴력을 먼저 요구하고 있다. 바야흐로 투타 모두에서 압도적인 힘이 지배하는 '빅볼'의 시대가 완성된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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